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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에게 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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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미 댓글 6건 조회 10,083회 작성일 17-09-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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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제일 친한 친구가 묻는다.

넌 몸도 불편하면서 참 잘도 다닌다고

난 너 같은 장애인으로는 살지 못 할 거라고 넌 참 대단하다고~~

그 소릴 듣는 순간 눈물이 났다.~~

그럼 난 살지 못하는 걸까??

숨 죽여 살아야 할까?? 집밖으로도 나오면 안 되는 걸까??

절대 아니다. 제 2의 인생이 제2의 삶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또 다른 인간관계가 형성이 되고

또 다른 나의 일을 찾았다.

물론 그중에 절단장애인협회를 만나 꿈에도 생각지도 못한

경험을 하게 됐다.

그것도 엄청 높은 산~~^^을 등반하는 것이다!!

내가 살면서 언제 가보겠는가~~

것도 고산을 두 번씩이나..

첫 번째는 히말라야!!

그땐 뭣 모르고 무작정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딛는다는 게 좋았다.

힘든 줄도 모르고 콧노래에 흥겨웠다.

같이 동행하는 사람들도 너무 좋았고 우린 젊었다.. 히히

히말라야에서는 웃고 떠들고 중간 중간 차를 마실 공간과 여유가 있어서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물론 고산병이란 무서운 놈이 기다리고있긴 했지만 잠시 스쳐가서 얼마나 고맙던지~~

이게 다 같이 간 좋은 사람들의 기운이 모두를 힘나게 했는지 모르겠다..


우리 10년 후에는 킬리만자로 가는 거다..

말의 무서움을 진정 느끼는 순간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10년이 지났고 두 번째로

킬리만자로에 우뚝 섰다.

물론 준비과정과 고생하신 분들 생각하면 편하게 다녀온 것 같아

죄스럽기 만하다.

킬리만자로 산행 내내 이 험한 길을 의족대원들이 잘 오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상처가나지 않기를..

그 고통을 내가 다 알진 못하겠지만

눈빛들이 살아있음을 느꼈다.

산을 잡아먹을 것 같았다. 진짜 집어 삼켜버리고 왔다.

대단들하다.. 

나도 모르게 박수가 쳐진다.

함께하지 않았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다.

으싸으싸

우리는 하나다. 희망원정대!! 할수있다 할수있다.  퐈이팅~~

구호가 아직도 내 입가에 맴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산행 어찌 좋지 아니 한가~~

같이 가는 동행인이 없다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또 한 번의 좋은 경험하게 해주신 김진희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우리 대원 멘토님들 사랑합니다~~


수미에게 산이란??

좋은 인연을 만나는 곳

날 노출할 수 있는 곳

뭔가 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곳

댓글목록

전영재님의 댓글

전영재 작성일

수미덕분에 항상 즐거웠공 함께해서 행복한 도전이 었어 고마워

이병국님의 댓글

이병국 작성일

수미 최고.. 난 영원한 수미 멘토..ㅋㅋ

이지숙님의 댓글

이지숙 작성일

만물상 수미  없는게 없고 웃음도 끊어지지않는 유쾌한 수미 덕에 힘들지만 행복했었어^^ 

장은우님의 댓글

장은우 작성일

누나랑 같은조여서 행복했어^^ 그런데 하산 할때만 본거 같어 ㅎㅎㅎ

정영진님의 댓글

정영진 작성일

'뭔가 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곳' 인상깊네요. 고생많으셨어요. :)

이재영님의 댓글

이재영 작성일

누님 덕분에 즐거운 여행 됐네요~^^앞으론 먹는 얘기 조금만 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