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2017 희망원정대가 킬리만자로에 올랐다.
절단장애인14명과 경기남부경찰청 멘토 5명, 봉사자 7명 등 총 26명으로 꾸려진 '2017 희망원정대'가 아프리카 탄자니아 킬리만자로(5,984m)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며 중도장애인들에게 도전정신과 힘을 실어주는데 앞장을 서 온 희망원정대는 지난달 19일 발대식을 갖고 28일 결전지의 땅으로 출국했다.
이번 킬리만자로 등정은 가장 안전한 높이와 코스를 선택해 전문 셀파의 도움을 받았다. 희망원정대 대원으로 선발된 신구의 장애인들은 2주간의 킬리만자로 등반과정을 통해서 멘토들과의 인간적인 유대와 평생 잊을 수 없는 끈끈한 우정을 나누었다.
최연소 원정대원인 손제인 양(16·절단장애 1급)은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제가 양쪽 의족이다 보니 자갈길과 바위길 그리고 고르지 못한 길들에 다리가 많이 아프고 장시간 걷는 길에 힘들긴 했지만, 함께 한 분들께 피해를 주기 싫었다"며 "하루 10km 이상씩을 아빠와 함께 걸으면서 많은 대화를 하면서 더 가까워 진것 같고, 평생 걸을 걸음을 여기서 다 걸은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인 멘토로 희망원정대에 함께한 여주경찰서 신현수 경감은 "고산 산행 같은 경우는 평상시 여러번 같이 국내 산행 뿐 아니라 국외산행도 했기 때문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준비기간 동안 나름 컨디션뿐 아니라 속도만 내지 않으면 다 올라 갈 것 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걱정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작가 김영복 대원(65·절단장애 2급)는 "희망원정대 10여년을 함께하면서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추후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사진=희망원정대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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