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호수를 가슴에 담은 희망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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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종태 댓글 6건 조회 10,005회 작성일 16-07-14 07:03본문
몇 년전만하더라도 바이칼호수를 가기위해서는 모스크바를 통하거나 몽골을거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가는 코스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이르쿠츠크 직항 노선이 생겨 편하게 갈수 있습니다.
다만 시베리아의 여름에 해당하는 5월부터 9월까지만 직항노선이 편성된다고 하네요..
바이칼호수에 대한 막연한 설레임을 안고 희망원정대원 16명이 7월8일 저녁에 출발했습니다.
생각보다 짧은 3시간 20분여의 비행시간에 놀라고 냉방시설이 없는 후덥지근한 공항 입국장에 놀라면서 밤10시가 되었는데도 아직 훤한 러시아의 밤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내일 일정을 위해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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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는 좁은 호텔식당에서 중국 관광객들과 섞여 정신없이 때우고 일정을 시작..
한데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네요..
비가 흔하지 않는곳 이라고 하던데 오랜만에 많은양의 비가 내리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길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지금껏 그래 왔듯이 그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의 코스로 출발..
한참을 이동해 비 맞으며 산책하던 자작나무 숲의 싱그러운 내음이 아직도 아른거리네요..
많은 비로 인해 제대로 구경 못하고 겉만 대충 보고온 딸지 민속 박물관..
나무가 워낙 많은곳이라 목조 주택 건축양식이 발달한 지역으로 건축 양식의변화를 볼수 있는 코스인데 자세히 보지 못해 좀 아쉬웠던 코스입니다.
하지만 비 덕분에 다른 구경은 많이 못했지만 이곳 특산물인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는 많이 구경했습니다. 직접 만드는곳에서 구입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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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칼호수에서만 잡힌다는 생선으로 요리한 오믈이라는 메뉴와 함께한 점심식사는 너무 좋았습니다..
점심식사 후 예정되어 있던 전망대 트래킹은 비로 인해 연기하기로 하고,
빗속에 재래시장을 구경한 후 러시아 전통사우나 반야를 체험하기로 했습니다.
목조 주택안에 큰 돌을 달구고 그위에 물을 뿌려 수증기를 발생시키는 형태의 사우나로 바이칼 호수와 맞닿은 곳에 있어 사우나 후 바로 바이칼 호수에서 몸을 식히는 그야말로 피로가 확 풀리는 추천 코스입니다.
사우나와 저녁식사 후 호텔로 돌아와 비 때문에 틀어진 일정을 아쉬워하며 밤 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늦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셋째날...
눈뜨자마자 날씨부터 확인합니다.
약간 흐리지만 비는 그친 상태.. 이른 식사를 마치고 이르쿠츠크 역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탑니다.
2시간 정도 이동 후 드디어 바이칼 호수에 도착하여 환바이칼 열차 출발...
(기차는 갈아타지 않고 기관차만 바꿔서 관광열차로 변신..)
비가 오락가락 하다가 점심때쯤부터 하늘이 훤해지기 시작합니다.
수평선이 보이는 바이칼 호수를 7시간 코스로 열차가 지나갑니다.
열차안에서 보는 호수가 평화롭기 그지없네요...
하지만 두세시간 지나니 거의 같은 풍경에 약간은 지루해지더라구요...
열차 안에서 먹는 투박한 김밥.. 너무 맛있었습니다...
약간은 지루한 열차 여행을 마치고 호수를 건너는 바이칼 유람선에 탑승..
구름사이로 햇빛을 받은 바이칼 호수가 한폭의 그림입니다.
간단한 저녁 식사 후 호텔에 돌아와 가이드 없이 대원들끼리 시내구경을 나갔습니다.
여기 저기 구경하고 사진 찍으며 30분 정도 걷다보니 우리의 명동과 같은 카페거리가 나오네요..
형형색색의 유럽풍 건물들과 젊은이들이 어우러진 거리 모습이 무척 활기차 보입니다.
러시아어와 온리 캐쉬만 되는 카페에서 손짓 발짓 섞어가며 생맥주 한잔..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일정의 마지막날..
시내관광이 원래 일정인데 첫날 비 때문에 오르지 못한 전망대 트래킹을 진행하기 위해 오전에는 시내관광.. 오후에는 트래킹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바이칼 호수의 물이 흐르는 앙가라 강변 산책과 유네스코에 등재된 성당, 즈나멘스키 수도원 그리고 화려한 카잔스키 대성당...
해박한 역사 상식을 지닌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한 시내 관광은 나름 의미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점심식사 후 트래킹코스로 이동.
리프트를 타고 오른 후 멘토들의 도움을 받으며 체르스키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앙가라강과 바이칼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시간이 부족해 짧은 코스로 진행된 일정이 아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트래킹을 마치고 다시 시내로 이동하여 저녁식사 후 시내 마트에서 지인들에게 줄 간단한 선물을 구입하고 정신없이 공항으로 이동...
이렇게 아쉬운 시간을 뒤로하고 러시아를 떠나 인천에 도착하니 새벽 5시...
이렇게 넓고 깨끗한 바이칼 호수에 희망원정대의 발자욱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원정대는 비로 인해 첫날 일정이 틀어지면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나름 최선의 일정을 만들어가는 희망원정대의 장점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생소한 러시아 여행. 그리고 바이칼
비 때문에 조금은 어수선한 여행이었지만 원정대원들과 함께였기에 즐겁고 더욱 뜻깊은 여행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빗속에 카메라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작가님..
틀어진 일정 다시 짜느라 바쁜 회장님과 원정 대장님..
처음 원정대에 참여했지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준 정경득, 장은우 대원..
그리고 묵묵히 제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해준 원정대원들..
모두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우리의 도전과 활동을 통해 절단장애인들에게 나도 할수있다는 희망을 전달해 주기위해 시작한 원정대 활동이 벌써 13회째입니다.
그동안 많은 도전과 봉사를 통해 함께한 멘토분들과 우리 회원들이 이제는 정말 한식구처럼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회원들이 원정대 활동을 보면서 재활의지를 다지고 나아가서는 원정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꾸준한 모습으로 나아가는 원정대가 되기를 빌어봅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댓글목록
이병국님의 댓글
이병국 작성일사무총장님..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원정대의 중심이 되어 주셔서 순항하는 것 같습니다..
장은우님의 댓글
장은우 작성일총장님 고생 하셨습니다. 하늘 사진이 너무 멋집니다. 항상 챙겨주심에 감사드려요.!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김진희회장님.이쪽 계통에서는 똑부러져서 함부로 말못걸고 모시기힘든 분인데, 차종태총장님 옆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에 있어서 일을 벌이시고 하는것 같습니다.김회장님 고집. 아무도 못 따라가죠.ㅋ 한번 한다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면 하는. 그래서 희망원정대가 이어가는것같습니다.희망원정대 화이팅~~
최옥균님의 댓글
최옥균 작성일사무총장님은 동영상, 사진 등 직업을 바꿔야 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