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함께한 한라산 희망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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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종태 댓글 10건 조회 9,430회 작성일 16-01-27 14:12본문
지난주 23일 한라산 설산 등반을 위해 협회 회원들이 포함된 희망원정대 29명이
한라산 등반길에 올랐습니다.
새벽4에 일어나서 김포공항에 도착해 짐부치고 제주도로 출발...
아침 8시에 제주공항에 내려 렌트카 빌리는데 눈이 조금씩 오기 시작하네요..
눈덮힌 한라산에 오르기 위해 원정대원 29명이 렌트카 3대에 나눠 영실코스 출발점으로 출발...
헌데 눈발이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해 한라산 국립공원에 연락해 봤더니 오전 9시반부터 입산 금지....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습니다..
많은 인원이 큰맘 먹고 제주도 까지 왔는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성산 일출봉이라도 올라갔다 오기로 마음먹고 일출봉으로
방향을 바꿔 다시 출발... 했는데
얼마못가 도로가 결빙되고 체인채우고 3시간 넘게 걸려 겨우 겨우 일출봉에 도착했네요..
이 3시간동안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전부 글로 올리지 못해 아쉽네요..ㅎㅎ
다행히 제주시에는 엄청 날리던 눈이 성산일출봉에는 눈이 내리지 않더라구요..
우리 회원들과 멘토들이 조를 이뤄 함께 성산 일출봉 정상에 올라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았습니다.
함께올린 사진이 성산일출봉에서 작가님이 찍은 희망원정대 사진입니다.
성산일출봉은 신혼여행 이후로 처음 올라가 봤네요..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성산일출봉에서 절반쯤 내려오는데 또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없이 하산해서 일단 숙소에 짐을 풀고 TV를 켰는데 제주도 상황이 엄청 안좋아 지네요..
항공기 운항 전면 중지... 공항 활주로 폐쇄..32년만의 제주도 폭설...
이렇게 시작된 3박4일..
맘 졸이며 날씨가 좋아지기만 기다리며 회사에 연락했더니 말 안해도 다들 알고있네요..
제주도 상황이 안 좋아 출근 못하시죠?? ㅋㅋㅋ
결국 3일동안 숙소에서 꼼짝 못하고 원정대원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상황은 안좋았지만 회원들과 멘토들이 한결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3일동안 숙소에서 있었던 많은 일들은 다른 회원님이 글 올려 주시리라 믿고 패스...
3일만에 대한항공에서 문자가 왔네요..
새벽에 출발 가능하니 빨리 공항으로 오라고..
다들 환호하며 밤 12시에 정신없이 달려 제주 공항에 도착했더니, TV에서 보던
아수라장이 그대로 펼쳐져 있더군요.
대기표를 받기위해 서있는 끝이 안보이는 줄.. 박스깔고 누워있는 사람들..
그야말로 난장판이었습니다.
우리는 제주도를 제집 드나들듯이하는 정상민 회원의 도움으로 너무 편하게
표를 구해서 새벽 비행기를 탈수 있었습니다.
새벽 5시 다돼서 김포에 도착할때까지 3박4일..
어떤 회원의 표현대로 역사속의 한 장면에 함께했었던 3박4일이었습니다.
목표했던 한라산은 오르지 못했지만 회원들과 멘토들이 더욱 끈끈하게 연결되었던
날들로 기억되는 이번 여행이었습니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사고 없이 일정을 마무리해준 함께한 회원들과 작가님,
그리고 경찰 멘토분들과 세파스 멘토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마음고생 심하셨을
김진희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참... 3일내내 30명에 가까운 식구들 굶지 않게 끼니때마다 고생해주신 임지혜님과
이지숙씨.. 그리고 순하고 차분한 인상의 세파스 아가씨..(이름이?? 죄송합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힘든 상황에서 든든하게 버틸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장은우님의 댓글
장은우 작성일다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막상 제주도 떠날때는 시원섭섭하던데요 ㅎ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32년만의 기록에 우리가 있었다는..평생잊지못할 기억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역시 원정대는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현지 사정에 금방 적응하는..대단한 분들입니다.모두분들께 고맙고도 감사합니다.Forever
차재엽님의 댓글
차재엽 작성일올 한해을 1월 부터 험난한 모습을 보며 기상이변의 노도가 무섭운걸 알았으니!
차재엽님의 댓글
차재엽 작성일특히 회장님의 추돌 사고후지만 그 강인한 정신 훌륭해요.
김현순님의 댓글
김현순 작성일환타스틱 스릴 만점! ?지상최고의 추억 여행 되었습니다..데코 원정대 여러분.감사 합니다
최옥균님의 댓글
최옥균 작성일사무총장님 넘 고생 많이 했습니다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늘 하는 말이지만,차총장님과 작가님 그리고 두 마님들이 계셔서 순간 상황에서도 기억에 남는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일정들로 바뀌어 즐거움과 기억으로 남는것 같습니다.난 몸이 안따라주니..말뿐.든든한 분들
김동원님의 댓글
김동원 작성일오래도록...쭈욱 함께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