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웬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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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홍빈 댓글 3건 조회 9,282회 작성일 15-12-30 08:21본문
안녕하세요. 협회에 가입을 한지는 5년 됐는데요. 매일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만 읽었는 데, 여기 자유게시판이 꼭 행사에 참여했던 회원님들 경험담이나 후기가 아니어도 게시판에 글을 남겨도 되는 거였네요.
저는 술 때문에 일어난 에피소드. 하나 올려볼까 합니다. 절대 자랑이 아니구여 술 때문에. 의족 때문에 맘에 둔 사람. 말도 못 꺼내 보고 놀라게 한 것 같아. 자책하면서ㅠㅠ
요즘처럼 술자리가 많은 송년회 회식자리. 아..앞으로 신년회도 있네요. 제가 쬐께 쓸데없이 친구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술자리가 거의 하루걸러 있거나 어떤 날은 하루에 두세탕도 뛰게 되네요.
낮부터 친구들과 점심겸 술자리를 하다가 오후 6시쯤 또 다른 모임의 자리로 이동을 하려고 먼저 나와 편의점에서 물 한병을 사고 나오던 중, 급히 소피가 마려워 실례 좀 하고. 물을 마시려고 잠시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나서 한발을 내딛는 순간 누가 민 것도 아닌데 앞으로 의족한 다리가 꺽이면서 고꾸라졌네요. 그리곤 정신을 잃었는 지 눈 떠보니 응급실. 내 다리는 붕대로 감아져 있고. 어찌된 일인가 해서 물어 봤더니. 도로의 턱을 계단으로 착각을 한건지 발을 성큼 내딛다가 그냥 앞으로 꺽이면서 순간 넘어져 의족은 빠지고 머리는 바닥에 쿵. 편의점 알바생이 119를 불러 병원에 이송이 되어 병원기록지에 그렇게 써 있다네요 ㅎㅎㅎ나중에 들은 이야기. 젊은 소방대원이 빠진 제 의족 다리를 들고 차에 오르면서 음 의족이 이렇구나 그런데 이렇게 십게 빠지나..걱정 되는 듯.그랬다네요..
많이 술을 안 먹은 거 같았는 데, 친구들이 놀라 병문안을 오고.내가 다리가 없는 장애인인줄 몰랐던 여자동창생들 이제는 다 알아버리고. 한마디씩들 하네요. 어머 너 다리가...그랬었어. 없었어. 진작에 이야기를 하지. 데려다 줄껗.
아...술이 웬수네요. 마음에 담아둔 동창이 있었는 데, 조만간 모임 때 다시 만나면 솔직하게 말이라도 꺼내보고 안되면 할 수 없구. 앞으로 장가갈 때 까지는 술을 자중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네요. 술 좋아하는 남자분들 이라면 저처럼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에피소드 한두개쯤은 있으실 것 같은데. 의지와는 다르게 자중이 안되는게 술. 분위기에 한잔, 반가워서 한잔, 좋아서 한잔.,대화가 되서 한잔. 사랑이 저만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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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진희님의 댓글
김진희 작성일고생하셨네요. 많이 안다치셨길 청만 다행으로 생각하셔야겟네요 ㅎㅎㅎ
한정모님의 댓글
한정모 작성일누구나 한번쯤 있을 수 있습니다. 난 백화점에서 실리콘이 소켓에서 떨어져 바닥에..ㅋㅋ
하경아님의 댓글
하경아 작성일에구에구! 술이 웬수네 웬수여!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ㅎㅎ